이스라엘-이란 전쟁, 수혜주 있을까?|전쟁 속 투자에 대한 가치평가사의 고민
2024년 말부터 불거진 이스라엘과 이란 간의 무력 충돌은 단순한 지역 분쟁이 아닌, 글로벌 지정학 리스크로 확대되고 있습니다. 유가 급등, 원자재 가격의 불안정, 방산주 급등 등 다양한 파장이 이미 시장에 반영되었죠. 이런 상황에서 주식 시장은 불안과 기회의 공존 속에 놓이게 됩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전쟁이라는 극단적 변수 속에서 어떤 기업에 주목해야 할까요?
① 이란-이스라엘 전쟁의 영향은?
이번 무력 충돌은 중동 에너지 수급뿐 아니라, 글로벌 해상 물류, 나아가 전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을 높이는 주요 요인이 되었습니다. 특히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 봉쇄를 시도할 경우, 전 세계 원유 운송의 30%가 마비될 수 있어 국제 유가 폭등과 함께 인플레이션 재점화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이에 따라 일부 종목군은 전쟁 리스크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상승 기대감을 받고 있습니다. 흔히 말하는 ‘전쟁 수혜주’입니다.
② 전쟁 수혜주, 어떤 기업들이 있을까?
- 방산주 –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국항공우주(KAI), LIG넥스원 등은 무기 수출과 방위산업 강화 기대감으로 상승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 에너지주 – S-Oil, GS, 한국가스공사 등은 유가 급등 수혜를 입을 가능성이 큽니다.
- 원자재 관련주 – 포스코퓨처엠, 고려아연, LX인터내셔널 등은 희소 금속 및 에너지 수급 불안정에 따른 가격 상승 기대감이 존재합니다.
- 사이버 보안주 – 라온시큐어, 안랩 등은 전쟁과 연계된 디지털 보안 수요 증가에 따른 수혜를 입을 수 있습니다.
③ 그러나 전쟁은 투자 수단이 아닙니다
전쟁은 누군가의 희생을 전제로 한 비극적인 현실입니다. 단기적인 주가 상승만을 보고 무분별하게 매수에 나서는 건 윤리적 문제는 물론, 투자 리스크도 상당합니다. 전쟁이 장기화되지 않고 갑자기 종결될 경우, 수혜주로 불린 종목들은 급락할 수 있습니다. 게다가 이런 이슈는 불확실성과 감정적 투자를 유발해 냉정한 판단을 방해하죠.
“전쟁 속에서 돈을 번다”는 개념은 투자자에게도 꺼림칙한 프레임입니다. 실제로 많은 장기 투자자들은 이런 시기를 ‘예외적 상황’으로 간주하고 있으며, 전쟁으로 인한 시장 변동성은 오히려 좋은 기업을 싸게 살 수 있는 기회로 바라보는 경우도 많습니다.
④ 가치평가사의 관점에서 본 투자 조언
전쟁 이슈는 일시적인 가격 왜곡을 가져올 수 있습니다. 예컨대 방산주는 단기 급등 후 조정을 거치는 패턴이 많으며, 원자재주는 유가의 흐름과 환율, 금리 등 거시 지표에 민감하게 반응합니다. 따라서 진입 시점이 매우 중요하며, 단기 차익이 아닌 중장기 산업 구조 변화에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예를 들어 방산주는 단순 무기 수출뿐 아니라, 위성, 드론, AI 기반 국방 시스템 등 첨단 기술력 확보 여부를 함께 고려해야 합니다. 에너지주는 ESG 흐름 속에서 오히려 역풍을 맞을 수도 있죠.
⑤ 마무리 – 전쟁도 결국 지나갑니다
전쟁 속에서 주식을 고른다는 건, 마치 모래바람 속에서 나침반 없이 걷는 것과도 같습니다. 급등을 노리기보다, 지금이 시장의 비이성적 공포로 인해 과도하게 저평가된 우량 기업을 찾아볼 시기일 수도 있습니다.
수혜주를 고르기 전에, 반드시 그 수혜의 근거가 무엇인지 되묻고, 기업의 본질적 가치에 기반해 접근해야 합니다.
※ 전쟁 속에서 주식 투자를 고른다는 것은 결코 좋은 일이 아닙니다. 하지만 그 속에서도 냉정하게 기회를 찾는 것이 투자자의 자세일 수 있습니다.
※ 투자는 선택의 문제입니다. 본 글은 참고용으로, 최종 판단은 투자자 본인의 몫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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